언젠가부터 outlook 의 일정 목록에 빠알간 글씨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리저리 숙제의 파고를 잘 타며 버텨오다, 4월 중간고사 시험기간을 앞뒤로 해서 쓰윽쓰윽 쌓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쌓인 숙제들 사이에서 매일 레이트 인생을 살아온지 한달 가량.
학기말이 다 되어서야 드디어 레이트 인생이 청산되다. (가장 부담이 컸던 계측실험 보고서들의 정리를 끝냈다.) 이제 닥친 것들에만 최선을 쏟으면 된다. 이 마음의 평안은 이루 설명할 수가 없다.
-물론, 닥친 것들은 꽤나 거나하다. 코딩중인 컴퓨터 공학과 졸업과제 연구와 물리학과 졸업 논문, 그리고 계측실험 프로젝트 설계. 읊어보니 밀림인생인 이전이 좋은지, 앞으로 펼쳐질 밀림없는 고행이 좋은지 알 수가 없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