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행사가 1월 중순에 많이 몰려 있다. 10일, 12일, 14일 그리고 15일. 앞의 사흘은 결혼 기념일이나 생일 같이 좋은 일들이고 마지막 하루는 제사다.
올해는 서울에서 (어제 취소되었지만) 오늘 미팅이 하나 잡혀 있을 예정이라 외조부 제사에 참석하러 부산에 가지 못했다. 부모님 및 동생은 부산에 내려가고, 곰둥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잠시 누웠는데 꿈을 꾸었다. 꿈 속에서 난 내가 곰둥이보다 조금은 더 컸을만 할 때 즈음의 외가에 가 있었다. 방에 누웠다가 쪼그마한 개미들이 나와서 일어나서 부엌을 거쳐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돌아 다시 방에 들어가니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께서 주무시고 계셨다. 아마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는 것 같다.
"방 구석에 개미있어요! 일어나세요!" 하다가 깼는데 어느새 곰둥이를 데리러 갈 시간이 될 만큼이 흘러 있었다. 그렇게 슬픈 꿈은 아니었는데 한참 울었다.
못 찾아 뵌 것에 대한 죄책감일까 그렇지 않으면 그냥 울 때가 된 것이었나.
대팽두부과강채 (大烹豆腐瓜薑菜)
고회부처아녀손 (高會夫妻兒女孫)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