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어내기/살아가기 | 2002/07/20 01:36 | inureyes

방학 처음의 '낭만적인 방학' 목표. 아침 다섯시에 일어나서 반부터 영일대까지 조깅하고 아침먹고 돌아와서 샤워하고 그 날 일정 정리. 점심먹고 토플 수업 끝낸 다음에 프로젝트 하고 저녁먹고. 도서관에 들러 책 한권 빌려서 내려와서 읽고 글 쓰다가 열한시 즈음에는 마음맞는 사람들과 맥주 한 캔 주말엔 여행.

인데, 어째 잘 안된다. 이번주엔 조깅 아마 한 번도 안했지?

프로젝트는 잡으면 끝없이 시간을 잡아먹고, 저녁에 맥주 한 캔할 마음맞는 사람들은 다들 바쁘고. 학생증을 분실해서 책은 또 못빌리고 주말엔 서울 올라갔고. 그래서 이번주 만이라도 목표를 약간 수정! 이름하여 하루에 열두시간 자기. 아름이마냥 그냥 누워서 자고 또자고.

...절대 힘들다. 열두시간은 아무나 자나. 윽. 아홉시간까지는 그럭저럭 자고 또 자고 해서 자겠는데 열두시간은 정말 채우기 힘들다. (딱 한번 성공했다.) 학기중에 잠 못자는 것이 한이 되어서 이번에 기회 있을때 원없이 자 보려고 했는데, 그것마저도 마음대로 안되는 거였다.

잠잠잠. 잠마저도 노력해야 잘 수 있는 것이었단 말인가. 누가 전에 그랬는데 잠은 자면 는다고. 이렇게 억지로 자느니 차라리 안자고 말지 ==; 그래도 작심했으니 이번주는 억지로라도 많이많이 자 봐야 겠다. 혹시 좀 건강해질지 누가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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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20 01:36 2002/07/20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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