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빚어내기/살아가기 | 2004/11/01 23:29 | inureyes
대학원 면접 끝내다.

이해하고 있는 것조차 버벅댔다. 간만에 알고 있는 것조차 표현 못했던 경험이었다. (덕분에 한 타임이 끝날때 마다 책상만 고생했다.) 통계물리학은 구조 자체를 이해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정작 가장 바보같았던 때는 통계물리 친구인 열물리학 때였다.

일단은 다 끝났고, 지나간 일이 되었다.
그렇게 나중에 기억으로 남을 하루가 달력 뒤로 접혔다.

*

정장은 불편하다.
그런데 의복이 인간을 규정하기도 한다. 나이를 먹을 수록 그런 경우를 자주 본다.
그래서 면접때는 정장을 입는다. 속은 똑같은데 단지 복장의 차이 때문에 사람을 다르게 대할 수 있다는 것을 모두들 인정하고 있다.

생 떽쥐베리의 '어린왕자'에서 소행성 발표를 인정받기 위해 정장을 입어야 했던 천문학자가 떠오른다. 가장 인간과 떨어진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사람 사이에서 살기 위해 가장 사람다운 복장을 할 수 밖에 없는 것.

그게 세상인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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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01 23:29 2004/11/0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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