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오에스에서 vmware마저 지워버린지 일주일 가량이 지났다. '급할 때 잠시 쓰는' 용도로 VM을 만들고 사용하기에는 맥북 에어의 하드디스크 용량이 충분하지 않았고, 마침 우분투 소식을 통해서 wine 1.0이 나왔다는 소식도 접했다. 그래서 맥오에스용 wine을 찾아보다가, codeweaver 의 CrossOver 체험판을 설치했다.
어차피 가뭄에 콩 나듯 어플리케이션 세 가지 (Internet Explorer 6/7, MS Office 2007, HWP 2007) 만 필요하기 때문에 CrossOver를 설치하고 해당 어플리케이션만 설치했는데, 지금까지는 별 무리 없이 사용중이다. 예전에 설치해 보았을 때 성능과 호환성에 크게 실망을 했었고, 고질적 문제인 성능상 불이익이 있을까 걱정했었다. 하지만 이 바닥이 좀 그렇듯이 한 번 돌파구가 생기면 엄청난 속도로 발전을 하기 때문에 2년전과 또 달랐다. 만족중이다.
이런 느낌.
아직 체험기간 만료가 한 20일 남았으니, 그 이후에 방향?을 결정하면 되겠다.
덧) wine은 가상 머신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Win32API에 필요한 라이브러리 셋을 모두 작성하여 Win32API 위에서 작성된 프로그램들이 네이티브로 돌아가게 만들겠다는 야심에서 출발한 프로젝트이다. 그러나 Win32API가 내부적으로 너무 예외가 많아 (전문용어로 '버그'라고 부른다) 그것마저 처리해야 하는 사소한 문제부터, 오픈소스의 특성상 들락날락하는 사람들과 함께 개발에 부침이 있었고, codeweaver 등 wine 기반의 회사 설립 등 역사가 복잡하여 거의 15년동안 베타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우분투에서 살짝 1.0 돌려본 바로는, 1.0은 아직까지도 상징적인 의미? 가 강한듯 싶다. 하지만 핵심 어플리케이션들에 대한 지원은 case by case로 거의 마무리가 된 듯 하다. '일단은 네이티브'로, 윈도우 라이센스 없이 어플리케이션 그 자체로 실행이 가능하다는 것으로도 대단한 의미가 있다.
wine 코드를 사용한 유명한 프로그램은 구글의 picasa 리눅스 버전과 cider를 사용한 EA의 맥오에스용 게임들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