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이 불탄지 며칠이 지나고 사태가 정리되어가는 지금, 그 사건은 적어도 나에게는 제대로 된 기초 준비와 Field Manual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개인의 힘은 크지만 집단 속의 개인은 상대적인 무게 때문에 수동적이 되는 경향이 있다. 아메바는 자기 완결적인 형태로 적극적으로 살아간다. 그렇지만 심장 세포는 사람이 죽으면 얼마 후 동작을 멈춘다. 상황에 맞는 일을 지시받아야 하는데, 명령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관리 및 예방을 포함한 기초 준비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필요하고, F.M.은 어쩔 수 없이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 필요하다.
웃자라기만 하느라 어떻게 비어있는 부분을 계속 메꾸어 나가느냐가 우리의 숙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