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서 쪄니와 아름이를 만났다. 남은 시간은 얼마 되지 않고, 3주의 방학은 짧고 해서 무지하게 널널하다가 이제는 무지하게 바쁘다. 여러가지 내려갈 준비를 하기 시작하다. 맡긴 신발이 언제 도착하느냐에 따라 출발 일정이 결정될듯. 오늘이 아니면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놀자- 해서 바로 만났다. 언제나 그렇듯 둘 다 건강히 잘 계신다. 요새같이 인명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시대에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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쪄니 어머니 위암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한다. 병문안 가려고 했는데 벌써 퇴원하셨다니 많이 늦게 안 감이 있다. 이번에 GRE 치기로 한 것을 연기해서 8월이 널널해 졌다는데, asela가 한국에 왔었고 어머니 수술도 있고 해서 애가 고생을 많이 했다. 이것저것 별 일이 많았던 듯 한데, 매 해 그렇듯이 더위를 먹어 의식도 의지도 없는 친구같은 것은 도움이 전혀 되지 못했다. (반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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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이는 언제나 열혈 고시모드. 웬만하면 두 번 시험 안치고 2차 한 번에 붙으면 좋으련만. (우리가 많이 놀아줄텐데) 얼마나 하는지 옆에서 봤기 때문에 사실 별로 떨어질 것 같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본인은 부정하겠지) 그래도 어려운 시험이니까 열심히 파이팅! - 사실 나도 파이팅 해야한다. 공부할 것은 많고 시간은 모자라고. 정말 영어 스터디 시작할까?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모두들 '왜 사는가' 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반성하게 된다. 나는 나의 최선을 다하여 살아왔는가? 분명 최선을 다해 살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는 있지만 뒤돌아보면 그 말을 위해 희생된 여유없음이, 앞을 보면 하늘이 꼬아놓아 갑자기 생겨난 끝없는 여유가 보인다. 최선을 다했지만 최적의 결과는 아니었다.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까'와 동시에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머릿속에 넣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적어도 미래의 자신이 과거의 자신에게 부끄럽지는 않도록.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



돌아오는 길에 그저께 4주 훈련 마치고 나온 지수와 맥주를 마셨다. 공익근무요원 배치를 한영외고로 받았단다. 맙소사. 재미있겠잖아! -하지만 곤란한 일도 많겠지.

모두들의 인생의 수레바퀴가 굴러가고 있다.
적어도 나와 내 친구들의 수레바퀴를 굴리는 신은 우리 구경하느라 심심하지는 않을 것 같다.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지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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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4 01:53 2004/08/24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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