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여유있게 생각하던 논문전선에 암운이 드리웠다. 이유인즉슨 이것저것 공부하려고 편 논문이 '네 모델링에는 문제가 있다'고 대놓고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관점을 바꾸어 하나하나 생각을 해보니 이것도 이상하다 저것도 이상하고... 으으윽!
...처음부터 다시하자. 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게다가 그 논문은 내가 바로 전전시간의 대학원 통계역학에서 배운 개념을 마구 동원해서 설명을 해대니, 아직까지 정성적인 부분은 정확히 이해 불능. 맥주가 먹고싶다.
게다가 상연이 형 말로는 논문 제출 시한이 당겨질 것이라고 한다. 이쯤되면 낭패의 수준을 살짝 넘어간다. 시험공부와 숙제와 논문을 위한 시뮬레이션 재작성을 동시에 해야 한다. 어쩌나.
힘이 빠진다. 그런데 힘이 빠져도 해볼만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걸 보면 어지간히 위기감을 좋아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