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포카전이었다. 둘째날 잘 놀았다. 시장에서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은주씨가 '오빠는 목소리에 톤이 참 없어요' 랜다. 그러고보면 난 정말 목소리에 톤이 없는 사람이구나:) 그런데 원래 그랬던 사람은 아니었다. 황냥은 구불구불한 길을 주욱 따라 걸으면서 지호씨때문에 그렇게 되었다고 했다. 하핫 그러게 말야
인간은 변한다.
처음부터 퍼즐같은 존재이기 때문일까.
아무 생각 없을 때 입을 부풀리는것은 어머니를 닮아간 것이다.
말에 톤이 줄어든것은 헌녀석 때문이고
또박또박 말하게 된 것은 아름이가 알아들을 수 있게 말하려다 그렇게 되었다.
어떤 문제를 가지고 말을 시작할 때 질문하나를 집어 시작하는 것은 훈과 민수의 합작품이고
맘에 안들때 눈 찡그리게 된 것은 써니한테서 옮은 것이었다.
자치단체나 동아리에서 이벤트 만들어놓고 담담한 것도 아니고 다급한 것도 아닌 어중간한 태도는 욱군의 태도인듯.
버릇 몇 개만 세어봐도 내가 퍼즐조각임을 아는 것은 순식간이다.
그만큼 내 퍼즐조각을 내어주고 받은 퍼즐로 그 빈칸을 메우고 하는 식으로 변해간다. 다른 사람에게서 나를 읽을 수 있듯이, 나에게서도 다른 사람들을 읽어낼 수 있다. 어차피 완성된 퍼즐의 형태가 존재하는지 그렇지않은지는 불가지의 영역에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하나의 틀만 채워서 가지고 있게 된다.
아직까지는 인간이 인간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고 어떻게 받는지 이해하기어렵다. 평생 이해가 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노력은 해보아야 하는 문제이다.
인간을 규정하는 것은 무엇일까.
역시나 연결되고 확장되고 결국엔 알 수 없게 되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