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장난감을 많이 가지고 논다. 정말 많은 종류의 장난감들이 있다. 인형도, 로보트도 있고 자동차나 블럭등-.
하지만 그런 장난감들은 자체로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런 장난감들은 모두 다른 것들의 모사일 뿐이다. 실제로 존재하는 차의 모형이라던지, 사람의 모습을 한 작은 인형. 또는 상상속에서 살고 있는 것의 모사들. 모사에서 아이들은 현실속에 있다는 확신을 갖고 안정하는듯 하다.
'어른' 이라고 부르는 것의 기준이 무엇인지, 아직은 모르겠다. 딱 정해지는 것도 아니고 조금씩 변해가다 어느새 부정할 수 없게 되는 그런 것일까. 자동차 운전을 하면서 받는 느낌은, 약간은 되돌아 갈 수 없는 과거에 대한 향수에 관한 것. 전에는 실제 자동차를 보면서 자동차 장난감으로 행복해 했듯이, 이제는 실제 자동차를 타며 모형자동차를 그리워해보는 모습.
문득, '디자인'은 어른들의 장난감을 위한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버렸다. 장난감의 모델이 되면서도 그 자체로 또 커버린 아이들의 장난감이 되는 현실. 신기했다. 그리고 약간은 슬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