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시간 열심히 꽂으니 이런 녀석이 나왔다.
6월 초에 이거 하자! 정한 다음에는 어떻게 구현할까 머리 한 구석에서 또 뱅뱅뱅. 하다 이렇게 저렇게 계속 생각이 이어졌다. 아마 바로 만들었으면 뭔가 만들다 만 어중간한 녀석이 나왔을지도 모르는데, 2주일도 넘게 머릿속에서 굴리다 보니 생각들이 모여 제대로 된 녀석이 나왔다.
왼쪽은 메모리 파트. 오른쪽은 디스플레이 파트. 미리 어떤 문자셋을 메모리 파트에 입력하면 그 후에는 디스플레이 파트에 계속 그 문자셋이 흘러간다. 사실 저 녀석에는 레지스터 칩만 16개 들어갔을 뿐 다른 종류의 칩은 들어있지도 않다. 레지스터를 어떻게 연결하느냐에 따라 저런 녀석도 나오는게지. (덕분에 데이터시트를 뒤적거리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다.)
만들어놓고 좋아하기엔 그냥 한숨. 컴퓨터공학과는 수료했는데 왜 지금 물리학과에서 이런 것을 만들고 있어야 하는지. 하지만 확실히 뭔가 '만들어 내는 것' 은 재미있는 일이다. 만들고 난 후에 버섯꼬치와 흑주도 좋아라.
...그나저나 내일 프로젝트 데모 하려면 일찍 자야하는데, EURO 2004에 말려서 아직도 못자고 있음. 아흑 그리스 너흰 왜 그렇게 게임을 재미있게 하는거야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