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1.6 베타 단계 마무리로 막장을 달리던 텍스트큐브 소스가 다시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다. (글도 제대로 저장되고 트랙백도 날라간다) 삐거덕거리는 블로그를 잘 참고 써 준 누비마루 주민들인 냥,민누님,재워이,수희,미진양께 감사. T_T
토요일에 WoC snow camp에서 텍스트큐브 플러그인 아키텍처에 대해 설명을 하고 왔다. 실습용으로 준비한 서버와 참고하며 설명할 문서들이 몽땅 온라인에 있는데 네트워크 연결이 되지 않아서 진땀 흘리다 결국 터미널 열고 vi로 소스를 펼쳐 놓고서 (좋은 말로) 라이브로 발표 했다. 좋은 경험이었다. '유비무환'에 대한 경험이기도 했고, 임기응변에 대한 대처능력을 더 길러야 하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 (+HSDPA를 쓸까 하는 생각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발표 이후에는 오픈마루의 여러 분과 허광남님과 여러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있었다. 메일링을 통해서든 모임을 하든 언제 한 번 구성원들과 공유했으면 하는 여러 주제와 함께 도움이 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YEHSenior 세미나 때문에 일찍 자리에서 일어나야 해서 인사도 못 드린 것 같아 죄송스럽다. (죄송합니다.T_T)
YEHSenior에서도 밤새 수많은 이야기를 했다. 스스로 인생을 두고 생각하고 있는 많은 주제들이 모임의 주제와 겹쳐 있었다. 나도, 모임도 공통으로 젊다. 그래서 생기는 문제들이 있다. 새벽 내내 간만에 참으로 마셨다. 여러 이야기를 하며, 그 말이 함께 자리한 사람들을 향하는지, 나를 향하는지 알 수 없었다. 사실 어느 쪽이든 큰 상관은 없지 않은가.
술에서 깨어나지를 못하고 한참을 자다가 일어나 일요일은 쉬어버렸다. 낮에는 테크노마트에서 시디 두 장 구매. 스위트피의 '거절하지 못할 제안', 루시드폴의 '국경의 밤.' 두 사람에 대해 따로 가지고 있는 개인적인 평가를 비교하면 극과 극이다. 그런데 평가가 만나 내리는 결론이 너무나 비슷하다.
에반게리온-序를 배방과 관람. 얘네는 또 한 번 앞으로 10년 동안 마르지 않는 유전을 파려고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