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빚어내기/살아가기 | 2007/10/17 04:36 | inureyes

기록용 글.

목요일에 한물학회때 발표할 내용으로 랩미팅을 가졌다. 스팸 분석 및 처리에 관한 시각을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주 요지였다. 두 분야에 걸친 이야기이기 때문에 잘 정리되지 않았기도 하고, 전개를 다듬어야 할 부분이 좀 많다. 고민 중.

같은 날 ETRI에 다녀왔다. 텍스트큐브 소개를 포함한 관련한 여러 이야기들을 가벼운 톡 형식으로 나누고 왔다. '플랫포머'에 대한 최근의 생각들을 정리하는 것에 도움이 되었다. 금방 정리될 줄 알았던 많은 생각들이 훨씬 더 복잡한 연결 고리들을 저변에 깔고 있음을 알게 되는 중이다.

대전까지 온 김에 한 시간 있다가 바로 포항으로 내려가기는 뭣 하여서 준기님을 뵙고 저녁 식사를 하며 여러 이야기를 했다. 사람의 변화 가능성에 대하여 언제나 긍정하는 이유는 멀리 가지 않아도 자신에게서 그 예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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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는 연구 포스터 잠시 정리하고 YEHS들과 식사를 한 후 서울에 올라와 서울에 있는 호진님과 고필과 간단한 모임을 가졌다. What we should do, what we want to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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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미나님과 선영님과 가지기로 했던 식사(를 빙자한 미팅이겠지만)가 취소되어 간만에 홀로 테크노마트와 코엑스몰을 주유하였다. 양쪽 모두 얼마만에 돌아 다니는 것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을 정도로 많이 변해 있었다. (A#은 충격적으로 좋아졌다.)

홀로 돌아다니다가 아름이를 불러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 저녁에는 광민, 준엽, 영곤과 만나 사는 이야기를 하였다. 취업 준비, 회계사, 의사로 모두가 각자의 길을 가고 있지만 서로에게 거울이 되고 자극이 되는 것은 변함 없었다. 거의 3년 가까이 만나지 못하고 지냈다는 것이 믿을 수가 없다. 서울에 올라오는 빈도수는 갈수록 많아지는데, 지인들을 만나는 횟수는 반비례하여 줄어든다. 삶에 우선순위를 둔다고 할 때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 무엇일까? 그것이 친구들과 인생을 반추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기회마저 잃게 만들 가치가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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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는 차주 화요일에 발표할 프리젠테이션을 반정도 정리한 후 강남에서 8년만에 교희를 만났다.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 어릴때는 항상 함께 놀았는데, 시간이 훌쩍 흘러 어느새 직장인이 되고 대학원생이 되었다. 십수년을 넘나드는 이야기는 시간 감각을 잃게 만든다. 일주일이 그렇게 길어 보일 수가 없지만 반면에 십 년이 그렇게 짧아 보일 수도 없다. 시간의 길이는 상대적이기도 하면서 그 길이의 휘발성 또한 강하다. 상황에 따라 순식간에 짧아지고 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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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7 04:36 2007/10/17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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