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놀았다. 청강하고 있는 아침 8시 수업도 빼먹고, 하루종일 애니메이션 하나를 통째로 다 보았다. - 사실 뭐든 상관 없었다. 그냥 그 순간에 적당한 거리와 합당한 이유가 필요했다.
확 다 버려두고 떠나고 싶은 그런 날이었다.
가끔 몇가지 질문이 떠오르면 괴롭다.
밤새 내내 참 많이도 걸어 다녔다.
방에 왔더니 유영양이 메일을 돌렸더라.
그래서 또 나가서 하늘을 실컷 보고 왔다.It's really beautiful now!So attractive old moon.... and trinkling stars!!Fresh your eyes!
밤새 많이도 걸어 다녔는데 하늘은 쳐다보지 않고 다녔었구나.
어느새 밤공기가 풀벌레 소리로 가득차는 계절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