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바쁜 한 주였다.
비교를 위하여 초기조건을 다르게 준 데이터가 월요일에 뽑혔다. 원래의 이상한 데이터와 트렌드가 똑같아서 완전 의문 투성이인 채로 랩미팅을 준비하고 발표하였다. 당연히 반응이 그저 그랬다. (애초에 시간이 너무 짧았다.) 언제 한 번 자세하게 설명을 해야 할 듯 싶다. 그런데 도대체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걸까?
내가 널 어떻게 해석해야 겠니? 나도 졸업을 해야지 응?
낮에는 데이터 뽑고 밤에는 태터툴즈 1.1.0 RC 배포 사전 작업하고. 논문쓸 아이디어는 쌓이는데 데이터는 사람 미치게 만드는 나날이 지속된다. 이것 하고 얼른 지니와 운철형께 스팸 시계열 관련해서도 의논하고 좀 배우고 해야 할텐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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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금요일 이틀동안 한국 물리학회에 다녀왔다.
1.1.0 RC땜에 전날 밤새서 얼굴이 퉁퉁 불었다. 교수님이 계셨으면 좋았을텐데.
DDAP로 소진한 랩 체력(?) 과 타이밍을 미묘하게 놓친 결과로 랩에서 포스터 하나 걸지도 않았다. 그래도 나름 의미 있었다. 일종의 '유행'을 구경하고 왔다고나 할까.
학문에도 유행이 있다. 고체물리, 플라즈마, 양자물리, 통계물리, 광학 등등. 물리학회에 가면 그러한 유행을 구경할 수 있다. 유행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정말 보고 싶은 것은 학문의 breakthrough이다. 그런 것을 구경하면 재미있을텐데, 아직까진 유행과 어플리케이션들 위주로만 구경했다. (아니면 내공이 딸려서 breakthrough를 구분 못해내는 것일 수도 있다)
물리학회 후에 은진의 컴퓨터 구입을 위하여 돌아다니느라 체력을 다 소진했는지, 아니면 전날 잠을 못자서 그랬는지 몰라도 토요일 낮엔 그냥 뻗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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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터툴즈 1.1.0 RC가 나왔다. 관심 있는 분은 설치해보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