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두달정도? 전부터 불안한것 때문에 서울에 있는 친구들과 이 곳에 와 있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조금 나아지는듯. 학기초부터의 '생각이 굳어진다'는 느낌이 너무나 싫었다. 내 생각을 굳힌다- 라는것 생각해보기도 싫었는데 이번학기에 들어서 느끼는 불안감이 저 말이 진행될려고 하기 때문이라니.
하루종일 정전이었다. 역시 더위에 레지가 없는 나로선 그냥 포기하고 행동정지. 할 일 없으니 몰아놓은 생각들이나 왕창 했다. 확실히, 정지하는 느낌이나 퇴보하는 느낌이나 별 차이가 없는것인거다. 전에 세상이 그대로인줄 알 때와, 내가 커지는 속도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커지고 있는 세상을 느끼게 되었을 때의 차이인가?
이왕 전기도 나간김에 인상이 녀석과 꽤 오래 떠들었다. 인상이나 헌에게 고마운 것. 그나마 무너질것 같은 균형상태를 꽤 단단하게 다져주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초심이 무엇인지 잃지 않게끔. 더 나가자면 말에 대꾸가 되는 사람들이기 때문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