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빚어내기/살아가기 | 2004/09/29 11:16 | inureyes
추석 연휴 마지막날.

외가 친가 둘러둘러 오는 길에 감기몸살이 덥석 붙었고, 덕분에 입은 뻥튀기 기계가 되고 코는 수도꼭지가 되었다. 머리는 지끈지끈 자고 일어나도 낫지도 않는다. 사람도 거의 없는 학교로 돌아와서 소요중.

무엇을 찾아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일까? 이번에도 언론에서는 여전히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을 비추고, 도로 돌아오는 사람들을 비춘다. 뉴스의 첫머리가 '귀소본능'이니 하는 말들로 채워지는 것을 보면 그냥 웃지만, -사실 명절 귀향 풍습은 50년도 안되었지 않은가-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저런 풍경도 사라질 것을 생각하니 아쉽다. 희미해져가는 명절의 느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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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사촌동생 씨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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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추가된 조카.



*

당연히 예상했지만 이번에도 추석 기간에 도둑들이 왕림하여 기숙사 한개 층을 몽땅 쓸어갔다고 한다. 이 학교는 백날 이야기해야 씨알도 안먹힌다. 저 이야기 나온 지가 벌써 몇년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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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29 11:16 2004/09/2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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