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는 시간이다. 공부할 것도 많고, 사회적으로 해결할 것도 많고.

대학원은 학교가 아니라 직장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편하다는 이야기를 예전 선배들께 자주 들었는데, 이제서야 대충 무슨 말인지 실감이 난다. 뭐 그래도 그럭저럭 살아가는데에는 문제가 없음. 사람 사는 게 다 그렇지.

잠은 부족한데, 대학원 왔다고 수업시간에 졸며 필기하기 안하고 또랑또랑 수업들으려니 눈은 토끼눈이 되고, 정신은 해롱해롱하니 복습은 하기 귀찮다. 계측실험 T.A.를 일주일에 네 번 들어가면 재미는 있는데 그 시간을 아직 잘 활용하는 법을 못 찾았다. 단순계산 차원의 숙제만 가지고 가서 하는 정도이니 조금 더 그 시간을 살려볼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목마르니 술은 땡기는데 대학 동기들은 군대아니면 졸업 또는 못한 이유가 있어 공부중이니 부르기가 그렇고, 석사 동기들은 다들 일이 많으니 부담없이 꼬셔서 술 먹자 하기가 힘들기 이를데 없다. 류인상은 빨라야 열두시 이후에나 술먹는 것이 가능해 보이는데 그 이후에는 잠들 준비를 해야 다음날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늦고, 은진이는 숙제를 미리 해두는 버릇이 들지 않아 언제나 일이 있어 꼬실수가 없다.

하하하 랄라 그냥 일찍 자고 아침 해석역학 랩이나 제 때 잘 들어가든지. 사람의 적응력은 무서우니 슬슬 이렇게 기록을 남길 여유도 생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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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17 23:24 2005/03/1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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