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어내기/살아가기'에 해당되는 글 720ATOM

  1. 2009/02/19 inureyes 전환점
  2. 2009/02/11 inureyes 여파 12
  3. 2009/02/10 inureyes 이제 한 달 6
  4. 2009/01/26 inureyes 감사인사 11
  5. 2009/01/10 inureyes 결혼 전날 심리 기록 4
  6. 2008/12/28 inureyes 근황 및 결혼 홈페이지 공개 2
  7. 2008/12/03 inureyes 타블렛 테스트
  8. 2008/12/03 inureyes 콩밭
  9. 2008/11/25 inureyes 요새 상태 2
  10. 2008/11/19 inureyes 랩미팅

전환점

빚어내기/살아가기 | 2009/02/19 12:51 | inureyes

결혼 전후의 공백기를 따라 잡는 동안 여러 변화가 있었다. 주로 마음의 변화이며, 잊고 있던 것에 대한 깨달음이라 머리로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글로 옮기기도 힘들다. '이 시기에 이러한 변화가 있었다'는 기록 정도는 남겨야 할 것 같아 적어 본다.

세상에는 저절로 되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변화를 이끌어 내려면 자신이 움직여야 한다.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생각은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세상의 몇 안되는 진리중 하나였다. 일이 아니라 삶 또한 그러하다. 아주 원초적인 삶부터 그러하다.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는 누가 치우지 않으면 그 위치에 계속 떨어져 있다.

단순하지만 진정 이해하기에는 아주 어려운 것이었다. 삶에 항상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도움을 받는지도 모르는 채로 살아가고 있지만, 어쨌든 모든 것은 힘을 가하지 않는 한 그 자리에 그대로 있게 된다.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은 정말 복잡하고, 그 복잡함을 담보하기 위한 사회는 더욱 복잡하다. 공부만 하고 생각만 하던 사람이 언젠가 겪는 그런 종류의 깨달음일 수도 있을 것이다. -세상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내가 움직여야 하고, 그게 유일한 방법이라는- 적어 놓고 보면 상투적이지만, '로빈슨 크루소' 에 적히지 않았지만 로빈슨이 생각했음직한 무엇인가를 배우고 있다.

덧붙여, 잊고 살아온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는데, 난 사람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9/02/19 12:51 2009/02/19 12:51
트랙백이 없고, 댓글이 없습니다.
ATOM Icon 이 글의 댓글이나 트랙백을 계속 따라가며 보고 싶으신 경우 ATOM 구독기로 이 피드를 구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