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아직 잠이 들지 못하였다. 어느정도 생각을 마무리짓고 침대에 누웠는데, 눈은 갈수록 말똥말똥 해졌다. 가부좌를 틀고 정좌하여 삼십여분 간을 있어도 잠이 오지 않았다. 구태여 억지로 잘 필요가 있는가 싶어 일어났다. 사람은 내일이 올 것을 당연히 믿으며 내일을 위해 잠을 자지만, 정말 내일이 오게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굳이 꼭 지켜야 할 스케쥴이 없다면 아무래도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자기변명을 하고서는 책상 의자를 끌어다 놓고 창 밖을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해오름은 언제 보아도 신기하다. 수십억번을 넘게 떴을 해가 오늘도 지평선 위로 올라온다.
행간에 두시간이 담겨있다. 두 시간 가까이 해를 쳐다보다가 막 옷을 챙겨입었다. 연구실에 들렀다가 조교실에 가야지. 오늘도 양자역학과 즐거운 하루를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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