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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계획

빚어내기/살아가기 | 2014/07/08 17:14 | inureyes
포항-서울 하이브리드 생활을 시작한지 11개월
판교 오피스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6개월
서울 오피스 생활을 시작한지 3일

이 되었다.

그 시간 동안 육아, 회사, 연구, 오픈소스, 기타 등등 하는 일이 너무나 많아졌다.

어제 저녁 은진씨가 '어디 가서 하루이틀 좀 쉬다 오면 어떻겠느냐 (정확한 말은 '어디 가서 밤새 코딩이라도 하고 오면 어떻겠어요? 였다…)' 는 말을 하였다.  어제가 아니라 그저께인듯도 하다. 그래야 할 정도로 보이나보다.

*

지난주 예비군 훈련을 받으며 (스마트폰을 쓰지 못하게 하니) 노트에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적어 보았다. 대부분의 필기들은 일의 연장이었지만 몇몇 필기 내용들은 좀 달랐다. 마지막 즈음에 적은 글귀는 "합시다" 였다.

작 년 여름 즈음에 작은 회사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었다. 다음 세대의  출판이 오랫동안 개인적인 화두였기 때문에 한 삼 년 정도 계속 아이디어를 쌓고, 검토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모았다. 작년 가을동안 지도교수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출판 플랫폼 개발을 준비하며 교통 관련 연구들을 마무리 짓고 있었다. 인생은 알 수가 없어서 연구실 포닥 과정중 헬스케어 관련 기기 개발 프로젝트를 따게 되고, 교통 관련 연구는 자동차 보안+데이터 분석+사물 네트워크 회사로 이어져 버렸다. 하나를 선택해야 될 시점이 되어서 지금은 판교를 거쳐 서울에서 자동차와 데이터와 삽질하고 있다.

예비군 훈련소에서 개인적인 화두인 차세대 출판에 대한 아이디어와,기술과,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하였다.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받은 생각들과 목표들은 빚으로 쌓아두고, 하나씩, 하나씩 해 보며 필요한 것들을 다시 정리해보자 싶었다. 일단 일인 출판의 가능성부터 시작하자- 고 생각하였다. 원래 필진이 되어주기로 한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다시 꺼내기 전에, 스스로 샘플이 되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매일 하나씩. 요일마다 토픽을 정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사람을 만나보려고 한다.

지금의 머릿속 벡터는 자동차 보안과 환경 데이터 처리 플랫폼 개발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시간(보다는 정신적 여유)을 따로 내는 것이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뭘 해도 다 진행이 되도록 하는 일들이 서로간에 심하게 겹치게 일을 정리해 보고 있다.

*

학부 시절 '르네상스형 인간' 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비꼬는 소리같아 좋아하지 않았는데 돌아보니 딱히 틀린 말도 아니었다. 지금 보니 나쁜 말도 아니었다. 그냥 사는 방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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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8 17:14 2014/07/0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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