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명은 소개하기의 자기 소개에도 있듯이
'머리로 생각하고 가슴으로 행동하라."
브라이스 커트니의 '파워 오브 원'의 한 구절이다.
대체로 저 말을 지키려고 노력하면서 살고 있지만, 본디 내 성격은 끝간곳을 모르는 다혈질이다. 그러다보니 그 오랜기간동안의 노력으로도 아직까지도 주머니를 뚫고 나온다.
그럴때 가끔은 그래서는 안되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가슴으로 생각하고 머리로 행동하게 된다. 의도된 유도와 잘 만든 흉기. 어찌되었던 방법만을 생각해봐도 나는 나쁜 사람이다.
이번이야 류군이 적당하게 브레이크를 걸었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어쩔뻔했을까. 논리적 완결성이라는 것은 내부에 고의로 그 완결성에 흠집을 만들어 상대를 그리로 유도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그래 말그대로 한 사람을 그 사람의 머릿속에서부터 조져 버렸을지도 모른다.
손목에 작두를 대더라도 다시는 일부러 글로 유도하고 글로 박살내려는 그런 방법은 생각하지 않겠다. 다 집어치우고 비겁하잖아.
아니면 류군 말에 동감하고 있어서일지도 모른다.
한창 자기무덤 파고 있는 사람 더 들어가라고 등 떠밀면 미는 사람만 힘들지. 비겁해서 그만하든 결론이 뻔해서 그만하든 어느쪽이든 결론은 같으니 일단은 관계 없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