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먹는날

빚어내기/살아가기 | 2001/11/20 01:29 | inureyes
...어제 유성우가 떨어졌다. 실컷 봤다. 돈돈돈을 열번은 했다.

오늘 아침 못먹고, 점심 못먹고, 그랬는데 저녁을 박지가 거나하게 사줬다. 뜯는다고 뜨거웠지만 희한한 통닭이었다. 통째로 한마리라니.
피아노 치러 올라갔다가 악보 안가지고 올라온 것 발견. 그래서 그냥 엔터테이너나 몇 번 치다가 내려오다가 좀비 만나서 또 저녁먹으러 갔다. 교수님이 사주신다는데 안 먹을 수도 없고. 갈비살 실컷 먹었다. 사실 무리였는데, 백소누나가 혜원이 누나하구 같이 째려봤다. 무서워서 다 먹었다. 이쁜 누나가 주는걸 안 먹으면 죽는다구 하셨다. 약간 덜 무서웠다.
방에 오니 5분 있다가 강양에게서 통집오라고 전화왔다. 총장님이 골든벨 울리셨다고 했다. 배터진다. 그래서 못 움직이고 싶었다. 그 뒤를 이어 승현씨 오야붕 영진씨가 방에 차례차례 찾아와 통집행을 종용했다ㅜㅜ 결국 갔다. 이리저리. 엑. 그런거다.

돈돈돈이 절대 돼지 돈 은 아니었는데, 하여튼 효과는 확실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사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아닌 것도 알고 있다. 정리해서 설명하기 어렵다. 그런데 지금 그걸 해야한다.
하늘이 익숙했다. 육각형의 모서리를 따라가는 눈이 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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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20 01:29 2001/11/20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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