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 정리

빚어내기/살아가기 | 2006/06/09 20:38 | inureyes
디지털 카메라가 망가진 이후 그 동안 잘 느끼지 못했던 것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디카를 사용하기 전에는 경험을 기억하는 쪽에 더 무게가 있었다면, 디카가 눈에 보이는 부분을 대신 기록해주기 시작한 후 언젠가부터 '기록하는 일' 자체에 신경을 더 쓰게 되었던 듯 하다. 예전의 사진들을 들여다보며 그동안 너무 기록 그 자체에만 많은 신경을 써 온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중요한 것은 그것을 곱씹고 이해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하나씩 기록을 돌아보았다. 기가단위로 쌓여있는 사진을 들여다 보았다. 물리학 콜로퀴움마다 받아둔 강연 프리젠테이션도 읽고 있다. 나중에 읽어보마고 스크랩만 해둔 firefox의 scrapbook도 굉장히 재미있다. 기록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나중에 반추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전부터 입에 달고 다녔던 단순한 진리를 이제서야 체험하는 중이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6/06/09 20:38 2006/06/09 20:38
트랙백이 없고, 댓글 2개가 달렸습니다.
ATOM Icon 이 글의 댓글이나 트랙백을 계속 따라가며 보고 싶으신 경우 ATOM 구독기로 이 피드를 구독하세요.

트랙백을 보내세요

트랙백 주소 :: https://forest.nubimaru.com/trackback/8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