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은 했지만 아직 수업은 안했네요. 어젠 신입생들 입학식날이었어요. 어쩌다 두시간도 잠을 안자고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동아리방에 올라갔습니다. 여차저차 두시간정도를 치웠습니다.
작년엔 이렇게 치워진 방에 올라왔었지요.
갑자기 참 좋아하는 색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이름까지 붙인 색이지요. consummate blue. 이 웹페이지 제목색이 비슷하게 고른 색이기는 한데, 꼭 그색이 아니지요. 졸업여행을 가서 보았던 아침햇살을 받는 바닷속의 빛이고, 언젠가 가속기에서 친구와 밤을 새고 내려오며 본 새벽하늘빛이고, 이탈리아 카프리섬 동굴속에서 보았던 흐릿하면서 투명했던 빛이 그 빛깔이지요. 그렇게 보면 consummate blue는 딱 정해진 색이 아닐지도 모르겠어요. 나에게 아주 의존적인 색일수도 있는.
이건 대문이니까, 계속 이어지는 생각들은 제 속에 남겨두기로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