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큐브 1.7의 베타 페이즈가 예정표보다 딱 1달 늦게 끝났다.
좀 변화가 컸다.
원래 텍스트큐브 1.7의 계획은 1.6 코어에다 파커님 의 iphone / ipod touch 지원 계획과 함께 UI 개선이 덧붙여진 형태였다. 1.6 다음의 major milestone으로 예정된 2.0의 발표일자가 six-months rule에 의해서 8월 16일로 결정되어 있는 상황이라, 1.7은 굉장히 과도기적인 버전으로 예정되어 있었다. 실상, 1.6의 하위 버전으로 나가도 되지만 각 major milestone에서 확정된 기능의 유지보수 이외의 기능을 넣는 것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버전 번호가 1.7로 붙게 되어 있었다.
여러 이유로 (학생과 직장인들에게 4월은 좀 잔인한 달이었다. 덧붙여 3월의 예측치보다 학업 로드가 강하게 걸리는 바람에 허브-_-가 마비되었음. 죄송합니다.) 원 일정보다 1.7의 기간이 길어지면서 요건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보통 개발 프로젝트를 하게 되면 가장 꺼리는 것이 프로젝트 일정 중간의 요건 수정이다. 그걸 한두번 경험하게 되면 '갑'과 '을'의 사이가 멀어지게 되는데, 여기서의 문제점?은 '을' 없이 전부 '갑'이라는 점이다. 말 꺼낸 사람이 마무리하는 결자해지의 정신이 지배하는 세계에서는 의견을 내서 반대가 없으면 수용이 된다. 단, '직접' '기한 안에' 개발한다는 조건이 붙지만.
기간이 늘어나게 되면서 '기한 안에' 의 조건이 약해진 틈을 타 온갖 개선점이 1.7로 올라타기 시작했다. 1.6의 모바일 지원 마이너 업데이트였던 1.7이 속도 개선, 버그 패치를 넘어서 쿨엔님 의 모블로깅이나 UI 재구성에 DB 루틴 변경까지 붙어서 진짜 1.7이 되어버렸다. 어제부로 베타 페이즈가 끝나면서 기능 추가가 (매정하게) 끝났다. 이젠 버그 트래킹과 코드 검사 일정이 시작된다.
텍스트큐브 개발 일정의 변경된 일정대로라면 1.7은 2.0과 석달 좀 안되는 기간을 두고 나오게 되는데, 2.0의 task queue에 쌓인 것들이 꽤나 되기 때문에 (그렇지만 그 때면 그라피티에님 이나 아침놀님 이 돌아오신다 +_+) 굉장히 복잡다난한 일정이 될 듯 하다. (6월엔 기말 프로젝트에 시험 기간이다) 5월에 열기로 의논했었던 태터캠프까지 미뤄가며 일정들을 재조율 하는 만큼, 나머지는 로드맵을 잘 타고 진행되기를 바랄 뿐이다. 포스가 우리와 함께 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