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만화' 대털이 영화화 되면서 동시에 대털2.0 연재를 시작한다. 주옥같던 대사 "개나리 ㅅㅂㅅㄲ" 와 써전트 점프가 기억 저편에서 다시 떠오르는 이 느낌이, 단기 기억과 장기 기억의 저장 메커니즘에 차이가 있다는 주장을 믿도록 만들어 주는구나.
대털2.0이라니 김화백은 정말 유행을 캐치하는 것 하나는 끝내준다. 언제 한 번 만나보고 싶은 사람.
2년 전 영화가 대표가 '대털'을 영화화해 보라고 제안했을 때 부정적이었다. 재미있기는 한 데 이걸 어떻게 영화로 만들 지 감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몇 달이 지난 후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대털'을 이렇게 각색하면 되겠다'는 그림이 떠올랐다. 이 영화를 통해 누가 우리 사회에 진짜 대털인가라는 물음을 던지겠다. 교강용·황산·개나리도 대털이지만 털리는 인간들도 대털일 수 있다.
(어쩌다 감독을 맡게 되셨는지 자세한 부분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그 작품을 이렇게 용케 해석해 낸 유선동 감독의 한 마디가 와닿는다.
덧) 영화 '대털' 에서도 '자세한 설명은 생략할'까?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