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하루

빚어내기/생각하기 | 2007/03/10 16:40 | inureyes
2007년 3월 10일의 오후에 밖을 바라보았다. 이상한 하루였다.

*

하고 있는 일의 종류가 많아지다보면 그 안에서 살짝 혼란스러울 경우가 있다. 고등학교에서 그에 걸맞는 멋진 용어를 배웠었다. "역할 갈등".

*

하는 일을 나눌 때 두가지 기준 (에 따른 네가지 경우)으로 나눈다. 고등학교 2학년 시절에 천호대교를 건너다니며 '어디서부터 잘못 엉켜 있는지' 생각하게 되었었다. 기준은 이렇다.
  • 하고 싶은 일과 하기 싫은 일
  • 잘하는 일과 못하는 일
그러면 모든 일은 네가지로 나눌 수 있게 된다.
  • 하고 싶고 잘 하는 일
  • 하기 싫지만 잘 하는 일
  • 하고 싶지만 잘 못하는 일
  • 하기 싫고 잘 하지도 못하는 일
고등학교 2학년 그날 천호대교 위에서 생각한 이후로 모든 일을 저 네가지 기준으로 나눠 생각하게 되었다. 마지막 범주에 들어가는 일은 구태여 내가 힐 필요가 없는 일이다. (세상에는 사람이 60억명이나 살고 있다.)

지금 하는 일을 전부 저 기준에 맞추어 정리해 보면 마지막 범주의 일이 세 가지가 있다. 문제는 저 범주에 들어가는 일은 당연히 하지 않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해야 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상하지만 전혀 관계 없어 보이는 결론을 내릴 수도 있겠다. 그래서 우루과이 라운드의 이상은 현실 세계에 구현이 불가능했던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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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0 16:40 2007/03/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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