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티 다녀왔습니다. 정말 즐거웠지요. 가족여행 온 듯 하기도 하구.
밤중에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데 구오학번이죠? 하영이 형이 왔다가 갔네요. 그런데 이야기 하다가 학석박사 몇년 이야기가 잠깐 나왔어요. 그래서 와 길다- 하구 있었지요.
나중에 "이러면 나 30대에 노벨평화상 받는데 지장있는데..." 했더니 "노벨 평화상이요??" "응" "어? 왜 평화상이요?" "그러게 왜 너 평화상이냐?" "...."
했지요.
왜 평화상일까?
의식을 잃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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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왜 맨 처음에 과학도가 되고 싶어 했을까.
막연한 동경에서 현실을 보고 그리고 뉴턴과 아인슈타인에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존경하는 사하로프를 만나고, 그 반대에 서 있을지도 모르는 하이젠베르크를 만나고 그리고 이 길 위에 선 후에 한 약속이 있지요.
내가 과학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식을 잃으면 과학자가 되어서는 안된다. 내가 과학이 바라보는 것이 무엇인지 잊어버리면 과학자를 해서는 안된다.
제 안에서의 과학은 '꿈을 바라보며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잃은 적도 없고 잃고 싶지도 않은 정의.
저는 제 선배님들의 꿈 속에서 살며 그 마음이 만들어 낸 위에 서 있습니다.
엠티가기 전날에 contact를 두 번 보고 잤습니다.-아픈데 더 악화된 직접적 원인이긴 하지만- 그리고 전 조디포스터를 사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배우로서의 그가 아닌 그가 보여주는 과학자의 모습. 과학을 아직 과학답게 만들어 온 선배님들의 모습이었고, 제가 만들어 나가야 할 모습이기 때문에.
그래서 노벨평화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