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무언가를 시작해야 한다.
조금 더 돌아 왔는지도 모른다. 나침반을 가진 것도 아니다. 단지, 그냥 거침없이 나갈 뿐이다. 앞에 무엇이 있는지는 모른다. 뒤에 무엇이 있었는지는 안다. 하지만, 돌아 갈 수도 없다는 것도 안다.
정 말 당연한 어구들. 그러나 멈출 수가 없다. 내가 멈추기를 원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작아지는 나를 그 속도에 맞추어 키워가야 한다는 생각. 불가능일테다. 방학 내내 보고 듣고 생각한 나는 상상할 수 없는 정도의 크기로 줄어들고 있으니.
자신없다. 그래도 행복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