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돌아가셨다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네요. 신문도 안보고 TV도 안보는 생활의 부작용...
시같은 글을 많이 쓰신 분이었는데, 얽힌 역사속을 살아오셨으면서도, 길을 잃지 않았던 그분이 존경스럽습니다.
언젠가, 학원에서 그 분의 소설 뒷부분 이어쓰기라는 숙제를 내 준적이 있었지요. 그때였을까요. 그냥 읽고 지나가며 '참 이쁜 글이구나' 했었는데, 막상 읽고 뒤를 이어쓰려고 하니 전혀 손을 댈 수가 없었던 당황스러움이, 얼마전 일처럼 생생해요. 단순히 깔끔하고 간단한 글이라고 생각했던 자신이 바뀌었던 때였는데...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부럽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