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노래가 있다.
멋있는 사나이 많고 많지만
바로 내가 사나이 멋진 사나이
싸움에는 천하무적 사랑은 뜨겁게 사랑은 뜨겁게
바로 내가 사나이다 멋진 사나이
아는 사람은 모두 아는 '멋진 사나이'라는 군가다. 우리 나라에 있으면 아무래도 여러 군가를 어린 시절부터 듣게 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가사를 알고 있다. 그런데 저 '정확한' 가사를 스물 아홉에 훈련소 들어가서야 알았다.
매우 어렸을 적, 초등학교 1학년 시절에 저 노래를 듣고 세번째 소절을 몰라서 어머니께 물어봤었다.
"싸움에는 천하무적- 다음에는 가사가 뭐에요?"
"공부 열심히~ 공부 열심히~"
아하 그렇구나! 싶어서 노래를 부르면서 다녔었다. "싸움에는 천하무적 공부 열심히- 공부 열심히-"
대략 20년을 그렇게 가사를 알고 있다가 훈련소에서 다시 배운 노래의 가사에서 충격을 받았다. 가사 내용이 아니라, 그 오랜 시절동안 완벽하게 '여론 조작'을 당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나저나 이러한 '교육적 여론 조작' 이 이번 정권 들어 사회 전반에 걸쳐 이루어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