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를 처음 만지게 되고 사진을 무작정 찍기 시작하면서 새로 배운 것들이 있다. 단순한 사실들이지만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다.
디지털 카메라에는 화이트 밸런스 조정이 있다. 눈에 보이는 사물의 색은 그 사물이 어떤 파장의 빛을 반사하는지에 의하여 결정된다. 따라서 카메라에 들어오는 사물의 색은 조명에 의하여 영향을 받게 된다. 이전에는 이 색을 보정할 방법이 딱히 없었다. 디지털 카메라는 사진의 정보를 디지털로 처리하고, 즉석에서 데이터를 보정할 수가 있다. 그래서 화이트 밸런스 조정이 가능해졌다.
화이트 밸런스 조정의 방법이다. 지금 조명 아래에서 '원래라면 백색으로 보여야 할' 사물이나 기준이 되는 물체를 카메라에 백색으로 인식시킨다, 백색의 경우 빛에서는 모든 파장의 기준이 될 수가 있다 .흰 색 종이라고 해도 나트륨 등 아래에서는 주황 빛을 내고, 우중충한 날에는 회색 빛을 낸다. 디지털 카메라는 그 색을 흰 색으로 기준을 잡아버리고 다른 모든 색에 대하여 색보정을 실시간으로 해낸다. 그렇게 보정을 마치게 되면 한 밤 가로등 아래서 찍은 사진도 마치 대낮에 찍은 것 처럼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사진..
혼탁한 사회에 대하여 생각하거나 연구를 되새김질할 때, 그 과정에서 자신의 시각이 얼마나 화이트 밸런스 조정이 잘 되어 있는지 판단해 보는 일은 판단력을 기르기 위한 좋은 훈련이 된다. 예전 디지털 카메라에서 화이트 밸런스 기능을 처음 접했을 때 받은 충격은 글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그 충격에서 받은 교훈은 명확하다.
세상에는 백색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백색을 최대한 이상적으로 유지하면서 시선의 균일도를 조절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