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라 다들 할 일이 없는걸까?' 생각했다가, 보통 절대 뒤돌아 볼 일 없는 접속 로그 파일을 열어보았다.
222.122.15.185
222.122.15.186
두 IP가 시도때도 없이 접속을 시도하고 있었다.
일단 index.php에서 대충 두 ip일 경우 차단하도록 두세줄 짜넣었다가, 남들도 그러나싶어 태터센터에서 검색을 해 보았다.
관련 포스트 : http://www.hannal.com/blog/index.php?pl=476
남들도 그랬던 거였다. 게다가 같은 문제를 유발하는 다른 IP들도 있었다. 일단은 위 포스트의 소스를 적당히 수정하여 추가해서 (내 소스보다 IP 추가하기가 더 쉽다.) 더이상의 접속은 막아버렸다.
카운터가 올라가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니다. 올라가는 카운터를 보면서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카운터가 올라갈 수록 이 공간에서의 이야기의 자유의 폭은 줄어든다.
이 블로그 겸 홈페이지에서, 어떤 글들은 수많은 사람들과 의견이나 생각을 주고 받기 위한 글이고 어떤 글들은 지우들과 살아가는 생각이나 소소한 일상을 나누기 위한 글이다. 앞의 경우에는 공적인 글이기에 어느정도 자유의 폭을 줄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 뒤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으니 무슨 이야기를 해도 상관은 없다. (지금은 여기를 후자의 경우에 가깝게 사용하고 있다.)
블로그 두 개를 돌려 하나는 지인들을 위해, 하나는 여러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기 위해 돌려볼까 생각했는데, 역시 그럴 경우 두 곳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내가 힘들다. 그런 식으로 공간을 나누기 시작하면 한도끝도 없어지기 때문에, 결국 하나만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다보니 여러 글들을 읽고 토론하기 위한 사람들이 와서는 일상에 관련된 글을 보게 되고, 반대로 작은 일상을 보고 싶은 사람들이 와서는 심각하고 긴 글을 읽게 된다. 논문이나 연구에 관련된 글들이야 비공개로 해놓으면 그만이지만, (옆의 카테고리는 그 결과이다) 그렇지 않은 글들은 가끔은 난감하다. 소식 알고싶은 친구에게 들어와서 보이는 페이지가 '태터툴즈 php 수정' 이라거나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 라면 미안해진다.
접속 모드를 두 개를 만들도록 해볼까? 아니면 접속시 특정 카테고리가 보이도록 하는 접속 주소를 따로 만들도록 해볼까? 어떤 방법으로 해결해야 할지 생각을 해 보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