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는 뚝배기에 밥을 지었다. 전기밥솥을 지난 주초에 애프터서비스 보냈는데 아직 부속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틀정도 외식하면 되겠거니 했는데 기간이 길어지니 유통 기한 다 된 반찬을 먹어치우기 위해서라도 밥이 필요했다.
뚝배기에 밥을 짓는 것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생각만큼 맛있지도 않았다. 일주일씩 AS 연락을 기다리고 있으려니 답답하다. "기약없음" 은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천하무적 밥솥을 기다리며 뜬금없이 다른 사람들을 지치게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해본다. ToDo 리스트 지우러 다시 잠수. 밥짓던 때는 이른 아침이 능률이 좋았는데, 요새는 심야가 능률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