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를 이틀째 공부중이다.
코드 의존적인 연구를 하는 랩 사람들이 주언어로 삼고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는 C++이다. 이번에 연구실에서 프로젝트를 하나 하는데,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부산대학교 팀의 분들이 C와 거리가 꽤 되시는 분들이다. 하지만 그 분들께서 익숙하신 매트랩을 사용하면 언어로 OOP를 요구하는 프로젝트의 특성상 불편함이 많다. 좀 더 '쉬운' 언어를 골라야 하는 입장이 되어서 이야기 끝에 자바로 해 보자고 이야기가 되었다. 내친 김에, 이후에 연구할 때 코드 쉐어를 편하게 하자는 이야기와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는 동명군도 자바에 함께 손을 대 보기로 했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자바로 선택해서 얻는 다른 이점이 하나 더 있다. 물리학 연구실에서 코딩에 혼을 뺏긴 분들; 의 주언어는 모두 C++이지만, 사용하는 OS가 윈도우즈, 리눅스, 맥오에스로 모두 다르다. 그래서 IDE도 모두 다르고 헤더나 초기 조건을 포함한 코드도 미묘하게 다르다. 자바는 (물론 SWT등의 라이브러리등이 일부 시스템 의존적이기는 하지만) 그런 면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마지막으로 자바를 잡아 본지가 거의 6년이 되어서, 자바에 대한 지식이 거의 백지 상태가 되어 있었다. 동명이와 규빈씨 (동생 말고, 이번에 들어온 박사 신입생 이름이 임규빈이다 -_- ) 와 함께 하루 테스트 후 간단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일단 C++을 기준으로 자바를 테스트했기 때문에 이클립스 IDE에서 자동 완성으로 지정해주던 한없이 넓은 클래스의 바다는 아직 접하지 못한 터라 주로 불만이 내용이었다. 있는듯 없는 레퍼런스 콜이나, 그에 연장하여 포인터가 없어서 제약이 많다 등등의 이야기였다. 형간 비교 방법의 언어간 차이도 이야기 거리였다.
따로 익힐 범위를 정해서 하는 것도 아니고 각자 테스트 후 하루에 한 번 정도씩 의견 교환하는 식이 될 듯 하지만, 그래도 하루 사이에 처음 접하는 언어로 프로그램을 짜 낼 수 있는 사람들과 공부?를 하니 편해서 좋다. 일주일 정도면 좀 실용적인 것들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적당히 익혔다 싶으면 LEGO를 포팅해 보면서 성능 위주의 테스트를 해 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