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에 석사 동기들과 단체로 시내에 옷 쇼핑을 다녀왔다.
영화나 볼까해서 따라 나섰는데, 여름 옷도 좀 더 필요하다 싶어서 옷과 운동화를 샀다. 그냥 다닐 때는 몰랐는데, 우르르 가니 쇼핑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예전 (특히 고등학교 시절)에는 그런 일을 왜 하나 싶었는데, 오늘 쇼핑을 왜 하는지 확실히 배웠다.
사람들마다 체형이 다르고 취향이 다르다. 당연한 사실인데 단체로 옷을 고르러 다니고 옷 고르려고 이런저런 옷을 입어보는 것을 보니 확실히 알 것 같았다. 또 하나 알게 된 것이라면 누구에게 잘 맞는 옷이라거나 어울리는 옷은 평상시 옷을 입고 다닌는 것을 보아서는 쉽게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옷을 입은 것에 평을 해주면서 자신의 옷고르는 요령도 함께 배우게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옷 고르는 일에도 역지사지가 필요하구나 싶었다.
'댄서의 순정' 영화를 보았다. 결론만 말하자면 '세번째 부류'의 영화였다. (돈보다 시간이 아까운) 주연배우만으로 두시간을 참고 견디기는 줄거리 감상 중심의 인간에겐 너무 가혹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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