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를 하나 뽑았다. 이가 상해서 치과를 방문했는데, 사랑니가 많이 썩어서 빼는 쪽이 낫다고 하였다.
빼는 과정은 간단했다. 뽑았는지 미처 알기도 전에 옆 테이블 위에는 정말 저런 것을 순식간에 뺐을까 싶을 정도로 큰 이가 놓여 있었다. 잠시 좋아했었지만, 마취가 풀린 후 두 시간 정도는 괴로웠다.
앓던 이가 빠졌는데, 그 공간을 메우는 것은 이유 모를 아쉬움이다. 모든 것이 그렇다. 아마도 자라는 중이기 때문일 것이다.
시간의 토양에 기억의 나무를 심으며 - inurey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