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두벌식. 일주일 째 세벌식은 메일도 못 보내고, 블로그도 못 쓰고, 한글 파워포인트도 만들지 못하게 할 정도로 위력이 있었다. 일은 끝없이 쌓이기 때문에 하루 몰아서 두벌식으로 한국어 타자가 필요한 일은 끝내고 다시 세벌식으로 바꾸어야 겠다고 생각중. 일이 많을 때 자판 교체라니 참 힘든 일이다. 불편하면 불편할 수록 자판을 바꾼 소기의 목적은 달성하고 있는 중이기는 하다.
APCTP focus program on dynamic aspects of biological networks에 참석하고 있는 중이다. 제목을 보면 다른 부분은 전부 관심사에 들어가는데 저 biological부분이 참 맞지 않는지라 용어 이해가 괴롭다. 성훈이 덕분에 circadian rhythm에 대해서는 억지 공부를 했었음에도, 소화가 안된다. 매우 배우는 것은 많은 듯 하나 뭘 배우고 있는지 잘 모르는 상황의 연속.
지난 목요일부터 오늘까지 지치지 않는 미팅과 정리의 연속이었다. 머릿속이 우주적이 되는 것이 느껴지다가 어제는 이번 학기 처음으로 새벽 2시 전에 잠이 들었다. (사실은 프리젠테이션 만들면서 웹서핑 하다가 1시 넘은 것 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다음에는 눈뜨니 침대 위였다) 일어나니 12시였으니, 열 한 시간을 쉬지 않고 잠을 잔 셈이다. 많이 피곤했었구나 싶다. - 다른 이의 눈에는 어떻게 보였을지 걱정이 약간 된다.-
잘 균형잡힌 삶을 살기 위해서 스트레스는 많이 받겠지만 얼마동안은 예전처럼 시간을 잘게 쪼개 쓰려고 하는 중이다. 그 때는 outlook와 iPAQ 3630이었는데, 이젠 iCal과 iPod Touch가 그 일을 해 준다. 두 도구 묶음들이 비슷해 보이지만 본질적인 동작에 차이가 있다. 정리할 기회가 생기면 정리할 것이다. (그렇지만 돌아보면 주제만 적어놓은 비공개 글이 도대체 몇 개더라...)
알고 싶은 것이 있으면 경험하는 것이 최상이고, 경험할 수 없는 것이면 경험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라. 매우 편하게 이 기록을 남기는 중에 손가락이 말해주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