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경이로움에 경의를.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는 누구도 그 주박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고려가 korea가 되고 지팡구가 japan이 되었다. 어떤 식이든 시간은 쌓여 역사의 토양을 만들고, 인간은 그 토양에 뿌리내리고 살 수 밖에 없다. 수경재배로 자랐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는 한, 누구도 코스모폴리탄이라고 자신있게 주장할 수 없다.
그것이 문제이다.
아무도 벗어날 수 없는 담론이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그 담론이 서서히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고 있다.
10년 후의 세상과 그에 갇힐 나는 어떻게 되어 있을것인가.
역사의 담론이 회전하는 것을 즐겁게 바라볼 수 없는 것은 그 톱니바퀴에 끼일 수밖에 없는 우리의 미래를 알기 때문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