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 Forest: Beneath imaginations - 시간의 토양에 기억의 나무를 심으며

황우석씨는 이슈의 가운데에 서 있게 되었고, 세상은 수많은 잣대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그사이 길다면 긴 글들을 썼다. 세상이 세상이니만큼 생각을 정리해둘 필요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그 글들은 모두 비공개로 남겨둔 채로이다. '온라인에서의 합리적인 의견 교환을 통하여 정반합의 과정에 의한 발전적인 결론 도출이 가능한가' 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화이트 노이즈라는 것이 있다. 다양한 범위에서 다양한 값을 가지고 시스템 전체에 나타나는데 의미는 없는 값을 뜻한다. 한 예로 방송하지 않을 때의 지지직거리는 TV화면을 상상해보면 될 것이다. 데이터를 분석할 때, 그 데이터에 노이즈가 너무 강하면 원래 순수한 데이터를 짐작하기가 힘들어진다. 지금은 온라인상에서 제대로 된 의견 교환을 하기에는 너무나 노이즈가 많다. 그 많은 의견들 중 화이트 노이즈가 아닌 의견이 얼마나 될 것인가.

오프라인에서의 토론으로도 충분히 현재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으니, 굳이 온라인에서 이야기는 하지 않기로 한다. 이렇게 글을 하나 남기는 것은 이후 과거의 기록을 되돌아보며 당시에 어떠한 일이 있었고, 왜 침묵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하나의 변명을 남겨놓기 위하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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