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남기고 힘이 빠졌다. 365일치 몫의 힘이 있었는데 363일동안 써버렸다.
2003년이 흘러간다. 시간은 판단하지 않는다. 그 안의 존재들이 시간을 나누고 의미를 부여한다. 올해라고 나누었던 시간 안에서 나는 무엇을 하였는가.
시간을 정리해야 할 시간인데 머릿속이 텅 비어버렸다. 아무것도 만들 수 없고 아무것도 만들기 싫은 상태이다. 이런 상태 중학교 말 이후로 처음이다. (아마 밤마다 철강대학원 웹페이지때문에 신경을 너무 많이 써서 그런것 같다.)
이럴 때는 아무 텍스트도 만들어 낼 수 없다.
그냥 쉴 곳이 쉴 시간이 필요하다.
비어버려서 무엇이든 들어올 수 있지만
반면에 비어있어서 아무것도 머무를 수 없는 상태.
하핫 이틀을 어떻게 버틸까 : )
조금은 걱정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