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의 시놉시스가 잡혔다. 드래프트도 아니고 웬 시놉시스가지고 이렇게 기쁜가 생각해보니, 이거 엄청 오랫동안 속을 썩였기 때문인 것 같다.
영어 교정을 아직 안해서 차마 크게 못걸겠다...
문제는 이 시놉시스가 써야 할 밀린 논문들 중 단 하나의 시놉시스라는 것 뿐이다. 나머진 언제 다 쓰나. 에헤라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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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 1.1이 또다시 장렬하게 연기되었다. 어쩌겠나 싶다. 6월 말에서 10월 말까지 4개월이 연기 되었는데, 마그나카르타 투를 내놓을 수는 없지 않겠나. RC2 구우면서 '꼭 이걸 진짜 구워서 공개를 해야 하는걸까?' 하던 심각한 고민에 비하면 지금의 상황이 한결 낫지 않나 싶다.
이제 그만 가자꾸나...
겐도님은 Quality Assurance의 레벨이 다르다. (고지라다) 덕분에 그러한 방법론과 생각을 좀 배워보려고 애썼고, 4개월동안 구경도 못한 버그들을 여럿 잡아낼 수 있었다.
있어도 상관없으나 있으면 버그가 확실한 여러가지 현상들을 쳐다보고 있으면 여러 생각이 든다. 사람의 논리구조가 얼마나 견고할까? 논리의 城인 컴퓨터 앞에 서면 아무리 모든 경우를 상정해서 프로그램을 만들어도 금방 헛점이 드러난다. 어느 정도까지는 논리에 입각해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모든 가능성을 다 추적해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제대로 된 시놉시스 위에 세위진 프로그램이라면, 설령 논리구조 어딘가에 문제가 있다고 해도 문제를 추적하기 쉬워진다. 예전에 조교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두고두고 강조했던 것이지만, 코딩을 할 때 컴퓨터를 잡는 것은 최후의 순간이어야 한다.
인생의 시놉시스도 그러하겠지.
제대로 된 시놉시스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살다보면 살아지게 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사람답게 살 것인지를 고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