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미래를.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과거를.
미래를 살아가고픈 사람들에게는 현재를.
그 안에 들어있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시간 그 자체를.
오래전부터 사람들과 만날때 쓰게 된 대화방법이다. 그래서 예전 누군가들에겐 '거울'이라는 이상한 이름으로 불렸었나보다. 위의 개념들이 실상 하나이지만 인간에게 있어서는 묘한 대척점을 이루며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직까지 이유를 정확하게 집어낼 수는 없지만, 사람들은 전혀 반대방향에 서 있으면서도 그러한 대척점을 동경하는 것 같다. 그것이 정반대의 면에 있기 때문인지, 아니면 현재의 위치에 서 있기 위하여 포기하거나 잊어버린 것에 대한 막연한 동경일까. 사람마다 다른 문제여서 정확하게 알기 힘든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