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했던 날들.
또 밤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조용합니다.
티- 라고 해야할까요. 차는 아니고, 아이스티- 한 잔을 마시다가 창문을 열었습니다. 찬바람... 좋아요. 밖은 감감한데 안은 마알간 밤. 그 창 사로이에 가로놓인 가로등 불빛.
미치도록 외롭다는 느낌을 좋아했어요. 점점 미치다가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가 되면 문을 열고 나갔지요. 어느새인지, 익숙한. 답답해서 정말 답답해서 그냥 나가서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하는 생활.
무엇을 향한 길일까요.
그 길 위를 만나고 또 헤어져 가는 교차로의 점 위에서 마주치는 눈길들. 일년전과 많은 것이 변했으면서도 그렇지는 않은 손끝. 그리고 전에 쓴 내용과 별 변하지 않은 것 같은 이 글. 역시,
사치.
단지 그럴 뿐.
언젠가처럼
감정을 닫아놓고 어느 누구의 신뢰도 구하지 않고 동시에 과거를 반추하지 않으며
조용히 있고싶은 그런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