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하루를 꼬박 지낸 날. 무엇을 그렇게 방해하고 싶었는지, 몸으로 눈발을 받아내며 걸어야 했다. 커다란 가방을 질질 끌고서 마주친 눈 뒤로 두부마냥 곧게 나누어진 사람들은 줄줄이 어딘가로 걸어갔다.
변화에 마무리가 필요했다면,
가려진 눈 앞의 커튼의 뒤로 오직 소리로만 분주함을 알 수 있는 시간, 끊임없이 올라가는 릴리즈가 어느 순간 멈추고, 어느 순간 버전이 올라가는 시간.
알 수 없다. 비어버린 곳을 채우는 것은 잊어버렸던 오기일까 아니면 그렇게 내다버리고 싶어했던 나의 시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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