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폭우가 쏟아졌다.
어떻게 잘 들어갈 수나 있을까 하고 고민했는데, 버스에서 내리고 10분 지나니까 하늘이 개었다. 아니 갠 정도가 아니라 햇살이 쏟아졌다. 시내버스 타고 학교에 들어오는데, 길바닥 위로 안개마냥 수증기가 마구 올라왔다.
발목이 꽤나 하루종일 귀찮게 굴어서 그냥 끌고 다녔다. 구두에 발 잘 안들어가니까 그냥 슬리퍼를 신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나름대로 또 비가 왔다고 물이 고인 곳들이 있어서 그냥 신발을 신어야 했다.
내일부터 축제랜다. 축제 첫 날 : )
모두들 수고해요 나는 수업 다 끝나고 열한시에나? 나타나지 않을지도. (욱군과 모데라토리안들과 함께 어디론가 사라질지도 몰라요 에헷)
날씨가 추워졌다.
서늘한 가을 좋아하지만 서늘한 것보다 더 추워졌다.
창문을 닫아야 될 정도. 정말 닫기 싫은데
아직 귀뚜라미들 연주회 마치고 커튼콜 할 때까지는 2주정도 남았는데.
새벽 하늘이,
정말 죽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일찍보는 겨울철 별자리는... 아아 진작 도서관에서 일찍 나와서 담요 둘러쓰고 죽치고 별을 볼 걸.
아마 나에게서 아무 이유 없이 눈에서 눈물을 끌어내는 것은
밤하늘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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