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는 것이 더 힘든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가서 배운 것이 많았다. 새로운 개념이나 지식을 배운 것 같지는 않지만(...) 굉장히 다양한 생각을 할 기회가 되었다. 사람은 혼자 생각해봐야 한계가 있는 법이다. 아쉬워서 벌벌벌 떨리다 못해 머리가 좁아 갑갑할 정도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남은 것은 그러한 생각들이 의미있는 방향으로 향하도록 자신을 다스리는 일이다.
생각은 휘발성이라 아마 위키가 없었으면 대부분 날아갔을 것이다. 다행히도 이번에는 랩탑을 들고 있었고 무선랜이 돌아가고 있었으며 덕분에 어지럽던 머릿속의 휘발유들은 그대로 글과 식으로 남았다. 어쩌면 머리라는 자동차에 휘발유를 부어온 것이 아니라 머릿속이 휘발유였고 불씨를 붙여 온 것이 아닐까. 멋진 자극의 순간이었고, 즐겁게 다음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휴식처였다.
운전하신 갑진형께 감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