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봄비가 왔습니다. 그래서 날씨가 너무나 맑은데도 춥네요.
가끔 빗물이 스며든 바람을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원래 비를 아주 좋아했었으니까요.(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지만-그렇다고 "비만오면 싸이코가 되는구나-!" 했던 사람들은 지금의 내 모습을 보고 반성을 좀 해야돼요!) 확실히, 직접 빨래를 해야되니까 옷입고 비맞으러 친구들 꼬셔서 놀러나가기 등등은 절대 꺼려집니다.
어- 비맞고 며칠씩 몸살앓았던 기억도 있네요. 한 때 정말 비를 싫어했지만 또 익숙해지네요. 비를 좋아하는 이유가 속을 씻어내리는 듯한 비 때문일까, 비를 내리면서 하늘을 가려주는, (그 큰 우주를 싸버릴 수 있는 유일한 것이 구름이라고 생각했고, 생각하니까) 구름때문일까, 비가 그친뒤에 비춰출 햇살바늘 때문일까- 하고서 많이 궁금해 했었는데,
아직도 잘 모르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