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처음으로 나에게 '애니메이션은 시리즈물일 수 있다'는 개념을 심어준 애니메이션(이라고 쓰지만 당시엔 '만화'였다)이 있었으니 그 이름하여 '날아라 거북선'. 나 이외에 아무도 기억하지 않아서 (방영당시 내가 유치원을 다녔었나 초등학교 1학년 이었었나 햇갈린다.) 혼자서만 옛생각하면서 좋아하던 애니메이션이 있다. 슬픈 끝장면이 어린 마음에 참 오래 남았던 만화였는데,
우.연.히. 블로그 사이를 다니다 이 애니메이션을 기억하고 있는 분을 보다! 철철 흘러넘치는 감동을 어찌할 바 모르고 있는 중이다. 아래는 그 분의 블로그 내용.
유명한 것들 몇일 회상했으니...이젠 마이너한거 한번 해야죠..;;;
KBS인가에서 87년인가?에 방송했던 애니매이션 "날아라 거북선"입니다.
거북선이라고 우리나라것은 아니고, 일본 애니매이션 "보스코 어드벤쳐"를 우리나라 제목으로 바꾸다보니 저렇게 된겁니다.(여행에서 쓰는 비행선 모양이 거북이입니다;;)
주인공인 나래공주는 물의나라인가? 생명의 물을 지키는 나라의 공주입니다.
하지만 괴물들이 나타나서 나라를 멸망시켰고, 공주만 살아남았죠.
각자 재능한가지씩 있는 동물친구들이 이 나래공주를 도와, 거북이 모양의 비행선을 타고, 멸망한 나라의 수도로 찾아갑니다. 생명의 물을 되살리기 위해.
나중에 그 괴물들이 우주에서 날라왔으며, 행성들을 갉아먹어 없애고 다른 행성으로 이동하는 외계인들이라는것을 알게 됩니다.(생긴것도 바퀴벌레같은것이 왠지 인디펜던스데이랑 비슷하군) 물에 약하기 때문에 지구를 말려버리기 위해 그 나라부터 공격한거죠.
천신만고끝에 목적지에 도착한 나래공주는 물망울로 변하여 생명의 물을 되살리고, 괴물들은 녹아서 죽고, 지구는 사막화와 멸망을 모면합니다. (공주가 물이 되어 사라지는 장면에서 조금 울었음 ㅡㅡ;)
동물을 의인화한 캐릭터들...덥석이, 깡총이...머 그런 이름들이 매우 정겨웠던, 재미있었던 애니매이션입니다.^^; 서유기적인 모티브도 좀 있고...노래가 꽤 좋았던것같은데 기억이 안나네요.
어린이용 애니매이션인데, 물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교육적인 면도 있는 애니매이션입니다. 목적지에 다가갈수록 물이 귀해서 주인공들도 고생하고, 물이 없음으로 해서 벌어지는 문제점들이 여러가지 나오죠.
워낙 마이너해서...기억하시는분 없을듯.